원주의 딸 장미란(23ㆍ원주시청) 선수가 또다시 세계신기록 경신에 나선다.
　장 선수는 지난달 30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개막한 제18회 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이다. 남자 85㎏급 김선종(원주고 졸ㆍ한국체대 3학년) 선수와 여자 58㎏급 윤진희(원주여고 졸ㆍ한국체대 2학년) 선수 등 원주를 대표하는 역사들도 함께 출전한다.  
　지난달 25일 대회참가를 위해 출국한 장 선수는 이번대회를 준비하면서 두가지 목표를 세웠다.
　지난 5월 고향에서 열린 2006 한ㆍ중ㆍ일 국제초청역도대회에서 인상 138㎏, 용상 180㎏을 들어올려 합계 318㎏을 기록, 인상과 합계 세계신기록을 보유중인 장 선수는 이번대회를 통해 인상, 용상, 합계까지 3종목을 모두 석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재 장 선수 체급에서 용상 세계기록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탕공홍(중국)이 보유한 182㎏. 장 선수가 보유한 한국기록과 불과 2㎏차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대회 출전을 앞두고 장 선수의 훈련모습을 지켜본 관계자들 사이에선 "지금같은 컨디션이면 용상 186㎏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기록경신에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다.
　장 선수가 세운 또하나의 목표는 탕공홍, 딩메이유안의 뒤를 이어 중국 역도 최중량급을 대표하는 무슈앙슈앙을 이번대회에서 완벽하게 꺾는 것. 장 선수는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금메달을 가져간 무슈앙슈앙에게 이번만큼은 한 종목도 양보할 수 없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 이면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내다보는 대표팀 코치진의 장기적인 구상이 깔려있다. 올림픽 역도 7개 체급 중 한 국가가 출전가능한 체급은 모두 4체급. 만약 장 선수가 이번대회를 통해 현격한 기량차를 확인시키면 중국이 전략적으로 최중량급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
　장 선수가 이번대회를 통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오는 5일 밤 11시(한국시간) 지구 반대편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를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