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3년 2월에 이곳 흥업면 매지리 977번지로 이사와서 지금까지 만 2년을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인 흥업면 매지리(미촌)는 동네 안 1차선 정도 넓이의 도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네 안 길에서 저의 집 방향으로는 길이 약 100미터, 폭 1미터 정도의 도로가 비포장이어서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급경사 땅에 항상 물기가 많아서(예전에는 수렁골이라 했다는데) 사람 다니기 불편한 것은 둘째치고 맨땅인데도 난방유 차량이나 정화조 청소차량이 미끄러워 올라가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동네 안 길에서부터는 호수가 모자라서 할 수 없이 새로 지은 미촌 마을회관 앞쪽의 남의 밭을 가로질러 차량이 겨우 이동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그곳에 주택을 신축하고 밭을 경작하기 때문에  차량이 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골목길은 비가 조금만 와도 높은 뒷산에서 내려오는 빗물때문에 제법 큰 하천으로 변해 도저히 다닐 수 없게 됩니다.

동네 어떤 분이 3, 4개월 전에 포크레인으로 이 골목길 한쪽에 수로를 조그마하게 파 놓았는데 이제는 그 깊이가 엄청 깊어져서 수로 바로 옆쪽의 집(그집은 수로보다 1미터 정도 지대가 낮은 곳에 지어진 주택임)쪽으로 붕괴될 지경입니다.

이 정도면 앞으로 봄장마나 여름장마가 나면 이 골목길의 집으로 물과 흙이 덮칠 것이 자명하오니 제대로 된 수로에 콘크리트 포장이라도 좀 해 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박오균·흥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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