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분양이 원주에서 최초로 2개월만에 100% 계약을 완료하고 일정 금액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2차 공급에 대한 원주시민들 및 수도권 등 전국각지의 떳다방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1차 분양보다 2.5배 이상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밤 12시에 접수마감을 한 결과 8천920명이 접수해 원주 분양시장 초유의 청약률을 보였다.
그러나 청약상황을 지켜보면서 개인적으로 원주 시민 전체적으로 투자자 또는 투기꾼이 된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여지없이 떳다방들의 극성은 극에 달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었고 분양책임자가 아닌 개인으로써 이런 극심한 투기성향을 보면서 즐거운 비명보다는 왠지 씁쓸하고 허전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혁신도시라는 호재가 상존하기도 하고 투기지역은 물론 투기과열지구에서도 제외됐고 수도권 근접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수성도 있지만 입주 4, 5년된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평당 300만~400만원을 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보면 지역 주민들이 실수요자가 될 수 없는 상황을 절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여윳돈 있는 투기수요들에 의해 부동산시장이 휘둘리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청약접수일 당일에 원주세무서 및 원주시청, 각종 방송매체 등에서 투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어 단속하거나 취재를 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활동하는 걸 보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또 다시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도 지난 10일 과열 현상에 심각한 문제점을 인식한 원주시를 비롯한 각 기관에서 추후 투기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과 제재조치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함종오 벽산블루밍 모델하우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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