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헌(학성동)

계곡이 신음하는 피서철이 됐다.

원주는 근교에 가볼 만한 계곡이 많이 있다. 관음사 계곡, 용수골, 천은사 계곡 등등 시내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시원한 계곡물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계곡이 많다.

그런데 항상 계곡에 가면 군데군데 불에 그을린 모습을 보게 된다. 삼겹살을 구워 먹고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되가져 오는 문화는 어느 정도 정착됐는데 직화구이로 삼겹살을 구워 먹은 흔적은 치우기가 쉽지 않아선지 계곡에 갈 때마다 보게 된다.

그러나 다음 사람을 위해 가급적 흔적 없이 깨끗이 치워 주길 바란다. 또 깨진 술병도 많이 보게 되는데 제발 그러지 말길 바란다. 계곡에서 먹을 음식을 사면서 1천원도 안 되는 종량제봉투를 사자. 가져오기 어려우면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그 자리에 놓아두고 오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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