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진 (원주기독병원 노조 수석부위원장)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원주시의 지속적인 단속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않았다. 매번 일회성 행사에 그치기 때문에 단속을 당하면 불평불만이 생기고, 나 하나쯤 하는 사고도 변하지 않는다.

중앙시장 인근과 한국관 사거리, 원주웨딩홀 앞 도로 등은 길옆에 세워둔 차량들로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다. 차량통행은 많은데 반해 한쪽 차선을 쓰지 못하게 되니 곡예운전을 하기 일쑤다.

불법 주정차는 시야를 가려 차량사고뿐 아니라 인사사고의 위험도 안고 있다. 통계적으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경험으로 비춰볼때 많은 사고가 불법주정차 때문에 생기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마냥 불법 주정차만 탓할 수는 없다. 또 불법 주정차 중의 많은 수는 물건을 실어나르고 급한 업무를 보기 위한 영업차량이다. 잠깐의 일을 보기 위해서 주차장을 찾아가라고 하는 것도 모양새가 맞지 않다.

원주시가 중앙시장 등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 주차타워를 설치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주시내 곳곳에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이곳만으로는 대책없이 늘어나는 차량들을 수용할 수 없다. 원주시가 주차장을 사들여 주차타워를 세우고 가격을 낮춰 불법주정차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