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주 (중앙로 번영회장)

몇해 동안 원주는 외곽 쪽으로 새로운 시가지가 형성되고 공단이 조성됨으로 외형적으로 큰 발전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앞만 보고 뛰어온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가 팽창만 외치며 달려오는 동안 잘못이 없었나 반성해 봐야 한다.

소외된 곳은 없었는지 꼼꼼히 짚어 봐야 한다. 도시는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편중된 도시발전은 지역경제를 어렵게 한다.

원주 중심상권을 자랑하던 중앙로 및 재래시장의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지역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면서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 경제적 손실이 큰 병이다. 상인들의 생존에 관한 문제다. 오후8시 이후엔 사람이 다니지 않는 을씨년스러운 컴컴한 거리, 곳곳에 텅텅 비어있는 상점들. 원인동, 중앙동, 평원동, 학성동, 봉산동이 다 쇠퇴하고 있다.

불경기 탓만 할 것인가? 그것은 잘못이다. 어려울수록 새롭게 변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 변하지 못하면 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원주시도 원주 중심권 발전에 관심을 가질 때다. 소외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중앙로를 중심으로 차없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곳으로 새롭게 탄생시켜야 한다. 그것만이 쇠퇴해 가는 주변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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