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에 역행
제현수 (21세기정책연구소 연구실장)
건전한 성장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기업신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양 등 아직까지 실체가 없는 논리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현상을 나타나는 것은 상당히 우려가 된다.
개발논리에 밀린 무분별한 난개발이나 부동산 투기에 의한 지가 상승은 결국 부의 편중이나 계획없는 도시 팽창과 맞물려 시민 삶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과열 현상은 온 시민을 부동산 투기꾼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지역 주민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결국 투기꾼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또 지역 내 공정상거래를 파괴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택지 개발지역이나 아파트 건설현장의 사업주체는 모두 외지인이다. 원주 지역 주민들은 그저 세를 얻어 장사를 하거나 집을 얻는 게 고작이다.
결국 부동산 과열현상은 앞으로 시민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고, 특히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성실히 살아가는 서민층에게는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
과열은 거품을 낳을 수 밖에 없다. 과열시켜 놓고 치고 빠지는 형태를 경계해야 할 것이고,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이와 같은 투기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해야 할 것이다.
개발이 되고, 지가가 상승하고, 아파트 값이 오른다고 해서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 전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시 개발 상을 마련하고 이에 맞게 도시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투기현상은 자제돼야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 상황을 경계할 줄 알아야 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봐야 한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말로 무엇이 필요한가를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
물가동반 상승 우려
유한나 (취업준비생)
좋다고 할 수도,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돈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사들이는데 돈 없는 시민들이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솔직히 어떤 때는 부럽기도 하다.
또 부동산 시장도 적당히 과열돼야 돈의 흐름이 활발해지고 외지사람들 돈이 원주에 들어와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서울이나 대도시들을 보면 경기가 좋은 곳일수록 사람들이 많이 살고 땅값이 비싸지 않은가. 원주도 발전하기 위해 과열현상을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부동산가격이 높아지면 다른 물가도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원주의 지금 상태를 보면 이렇게 과열되다간 언젠간 문제가 생기지 싶다. 어느 선에 닿으면 과열을 멈추고 서민들도 생각해 줘야 하는데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작 원주시민들 중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나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높아진 부동산 가격 때문에 부동산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떡하나 싶다. 외지사람들이 와 부동산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려 놓고 그 피해는 원주시민들이 보게 된다면 정말 너무 화나는 일이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어느정도 과열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동산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과열돼 있다면 원주시에서 법적으로 규제를 해 시민들을 보호해 주길 바란다.
단속과 규제가 최우선
김태완 (강원주유소 대표)
원주시가 발전하기 위해선 부동산 과열현상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모 아파트 분양권이나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에 대해선 시에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최근 1년사이에 150만원에서 200만원 가까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얼마전에 본 기억이 난다.
물론 좋은 건축자재로 지어서 오를 수 있지만 너무 단시간에 많은 금액이 오르는 것에 대해선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왠지 손해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너무 비싸고 이제 원주도 아파트 구입이 억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혹시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될까 염려된다.
흥업과 무실동이 시청사이전, 복선전철화 사업 등으로 발전될 기대가 높아지면서 외지사람이 매입하고 높은 가격에 되판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러한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나는 원주사람에게는 해가 됐으면 됐지 득이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을 관계부서는 모르고 있을 리는 없고 단속할 기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주의 발전을 위해선 단속과 규제만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원주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방치하면 서민경제 위험
김민철 (흥업면)
춘천지법 원주지원에 따르면 경매투찰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경매 낙찰자 가운데 절반이상이 수도권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외지 투자자들라는 말을 듣고 원주도 부동산 투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고용창출의 측면에서 본다면 아파트 건축 및 개발에 따른 건설인력의 고용으로 인한 실업감소, 소득증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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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업체 줄도산 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