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발언대

주 제 : 환경에 관한 나의생각

- 황당한 50만 도시론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간사

21세기 들어 환경은 우리모두의 관심사가 되었다.

당연히 우리의 고장 원주도 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시민이 살기 좋은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시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는 황당하게도 ‘50만 도시론’이라는 광역도시의 꿈을 주창하며 살기좋은 도시 친환경도시를 논한다.

현재의 원주인구는 29만여명, 이러한 인구수를 2006년에 38만명으로 늘리고 그 10년 뒤인 2016년에는 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불과 3년 사이에 30%이상의 인구를, 이후 10년 동안 또다시 30%를 늘리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상식적인 시각으로 보더라도 이는 너무도 황당한 계획이 아닐 수 없으며 이러한 50만 광역도시의 꿈이 지속될 경우 원주시민의 삶의 질은 급격히 저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경단체 일을 하면서 어디선가들은 전국적인 관점에서의 우리고장 원주의 모습은 ‘무분별한 난개발의 전형적인 예’라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이제라도 우리들이 꿈꾸는 생태도시 또는 친환경도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숙을 추구하는 과정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다수의 고견에 원주시가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 쓰레기 가져가는 문화

김경섭 판부면 금대3리 이장

우리 마을(판부면 금대리)은 유원지이다 보니 여름철 행락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행락객들이 훑고 간 자리에는 쓰레기가 엄청나게 쌓인다. 그런데 이 지면을 빌어 꼭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쓰레기를 가져가라고 요구하지는 않겠다. 최소한 도로변까지는 내다 놓아주길 간절히 바란다.

왜 쓰레기를 숨겨 놓는지 모르겠다. 마을 주민들과 한 차례씩 청소하다 보면 돌 틈이나 산아래 잘 안 보이는 곳에 쓰레기가 숨겨져 있다. 물가에 숨긴 것들은 장마 지면 그대로 원주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꼭 보이는 곳에 버려 주길 바라고, 또 한 가지 바람은 행락객들이 많이 오는 곳에는 원주시에서 공중화장실을 배치했으면 한다. 언젠가 시에서 일반 업소의 화장실 개방 운동을 벌인 일이 있었는데 업소들이 화장실을 개방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관리가 되지 않아 금새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에서 공중화장실을 놓는 게 맞다. 공중화장실 관리는 마을 주민들과 상의해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하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곧 더위를 피해 금대리, 용수골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 텐데 제 당부를 유념해 주었으면 좋겠다.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

권순영 국민연금관리공단 사원

원주의 환경은 서울 같은 대도시보다 좋은 것 같다. 서울은 사람도 많고 자동차 매연도 심각하여 숨이 막힐 지경인데 원주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갈수록 인구와 자동차가 많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시내에 나가면 예전에는 없었던 갑갑한 느낌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원주가 의료기기산업 등 발전하는 것은 좋지만 그런 만큼 환경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활주변의 환경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 같아 안타깝다. 수 많은 차량들에 의한 소음과 매연은 도시를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갖게한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관심을 갖는다면 상당부분 줄일수 있다. 또한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버리지 말아야 하는데 도심 곳곳은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청소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아쉽다. 공원이나 휴양지의 쓰레기는 우리 국민의 환경의식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시뿐 아니라 시민들도 아름다운 환경을 간직한 원주가 되도록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잊지 말자.

-특정 폐기물 단속 무방비

이병훈 백조세탁소 대표

세탁소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고 싶다. 세탁소에는 일정량의 특정폐기물이 발생한다. 이는 세탁을 하기 위해 약품과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와는 달리 독성이 강해 강이나 하천에 유입될 경우 환경을 크게 오염시킨다.

이러한 폐기물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릴 수 없기 때문에 1년에 두차례씩 수거업자가 찾아와 수거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원주천 둔치에서 폐기물을 수거했지만 참여하는 세탁업자는 전체의 50%에도 못미쳤다. 즉 나머지 업자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방치한다는 것이다.

현재 원주시에는 특정폐기물 무단방치나 단속을 위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차리리 위탁업체에 단속권한을 맡겨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어떨런지….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을 지키자는 말은 많이 하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산재해 있는데 과연 어떻게 하면 될까? 자신부터 환경을 지키는 양심과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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