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불안하다”

며칠전 시내버스 전복사고가 있었다. 방송을 통해 보니 전복사고로 환자가 다수발생했다. 운전자과속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나는 이번 사고가 버스업계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내버스 운전자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며 생활하고 있다. 예를들어 15번 버스의 경우 촌각을 다투며 먼거리를 정해진 시간 내에 운행해야해 시내만 벗어나면 과속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른 버스도 예외는 아니다. 시내에서 정체된 시간을 시외각에서 채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기업이 운영하는 버스업계의 현실에서 이윤추구야 너무도 당연한 과제이겠지만, 버스에 탑승한 손님들은 항상 커다란 위험에 노출돼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 이뤄지는 버스업계의 시간간격이 90년대 이전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후에 차량이 수만대 늘어나고, 교통의 현실은 다름에도 불구하고 버스기사들은 과거의 시간을 쫓아야 한다. 결국 대형사고는 항상 가까이에 존재해 있는 것이다.


시내버스는 서민들의 발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든, 버스업계에서 자각을 하든 시내버스 기사들을 혹사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결국 서민의 발이 정상적으로 걷게 되는 길일 것이다.
<김수완>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