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대한 애정 담은 글 기대

아마 올해부터 교단칼럼이 신설된 것 같다.
누가 봐도 성향이 뚜렷하고 같은 부류(?)의 교사들의 글 일색이다. 이런 비슷비슷한 내용의 글을 석달 넘게 읽다보니 이제는 지긋지긋해 한 마디 쓴다.

처음 ‘교단칼럼’이라는 제목으로 일선 교사들의 글이 실리길래, 공교육이 황폐화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교실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며 겪은 교사의 심정과 학생에 대한 애정을 순수하게 그린 글을 기대했는데 전혀 기대와 달랐다.
편집진의 의도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평범한 독자로서 이런 식의 글은 일반 독자를 상대로 하는 신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그들 교사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이렇게 분노와 자조적인 자세로 가득찬 이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 희망, 용기,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등을 가르칠 수 있을까 싶다. 그네들의 글은 그들의 회지에나 어울린다.


그리고 몇몇 교사의 글은 현실에 대한 인식이 무척 상식 밖이어서 자질을 의심케하고, 유치원 아이를 둔 부모로서 저런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겨도 될까를 걱정하게 한다.
그리고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글에도 품격이 있다. 자기 주장을 강하게 실은 글이라도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

편집진은 교단칼럼 필진을 재고해주길 바란다.

<애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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