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사는 대학졸업예정자 입니다. 이번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지방에 사는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할때가 되면 으레 서울로 이력서 내기에 바빠집니다.

이런 현상은 각 지방들이 해마다 그 지역에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을 소화해낼 만한 능력이 안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곳 원주만 해도 그렇습니다.졸업생들이 이력서를 낼 만한 기업체가 몇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들에서 채용공고가 해마다 나는 것도 드문 일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방대 졸업생들이 선택하는 가장 쉬운 길이 ‘상경’인 겁니다.


농촌에 젊은이가 없다고들 하죠. 이유는 학력을 소지한 젊은이들이 자기 능력을 펼칠 만한 일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촌을 일으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농촌에서는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농촌에도 젊은 일꾼, 전문 일꾼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원주 역시 대학 졸업자의 취업자리가 제한적인 상황이 계속된다면 원주의 경쟁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방화시대에서 원주가 발전하려면 젊은이들이 남아있고 싶어할 만한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가 확보돼서 고학력 인재들이 자신의 지식과 기량을 원주에 맘껏 펼쳐낼 때 원주가 보다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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