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원초교 자전거 통학 금지

늘어가는 차량으로 교통혼잡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초등학생들이 자전거 탈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

지난달 29일 단계동 평원초교 인근에 설치된 펜스에는 자전거 10여대가 기대어 세워져 있었다. 평원초교는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으로 자전거 통학을 막고 있어 일부 학생들이 학교 앞에 몰래 세워두고 있는 것. 학교앞에서 만난 한 학생은 “학교에서 자전거 통학을 금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게 편해 계속 이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평원초교가 자전거 통학을 금지시킨 것은 단계택지 내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 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스쿨존’을 지정해 학생들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이 학교 몰래 자전거를 이용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차가 내달리는 좁은 골목길로 자전거로 통학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찔 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원초교 주변을 스쿨존으로 지정하고 올 하반기에 안전시설물 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자전거통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조치를 강구하겠지만, 교통이 혼잡한대다 도로폭도 턱없이 좁아 학생들이 자전거 통행은 힘들 것”이라며 “학교에서 통제를 강화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세워놓은 자전거.
이경민  km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