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 초행길인 우리 부부는 공항청사앞에 대기중인 택시기사에게 춘천까지 걸리는 소요시간과 택시요금을 물어 보았습니다. 택시기사는 “택시로 가면 35분 걸리고 버스로 가면 1시간30분이 걸리며 요금은 시내미터요금으로 가기때문에 얼마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분명 시내미터기요금만 내면 되느냐”고 확인한후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그날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만 같았습니다.
고속도로라고는 하지만 원주~춘천간을 150~160㎞로 달려대는 운전기사에게 “속도를 줄여달라”고 수차례 주의를 주었지만 이곳에선 이렇게 달린다며 시종일관 ‘총알’처럼 질주하기만 하였습니다.
규정속도로 1시간정도가 걸려야할 거리를 정확히 36분만에 도착했습니다.
더구나 요금미터기에는 7만원이란 거금이 나와 있더군요.
우리 부부는 “왜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오느냐”고 하였더니 할증에 할증을 눌러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기가 막혀 “왜 시내미터요금만 적용한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딴청이냐”고 따졌더니 이곳에선 다 이렇게 한다며 막무가네였습니다. 더구나 다 이런 요금에 다니는데 그게 싫으면 버스를 타지 택시를 타놓고 시비라며 우리 부부에게 욕설을 해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부부는 너무나 기가막혀 “당신이 할증에 할증을 누른것은 상관이 없지만 그렇다면 택시를 타기전 시외지역은 할증이 되기 때문에 요금이 더 나온다”는 점을 사전고지해서 택시를 탈건지 버스를 탈건지 결정하게 해줘야지 시내미터로 간다고 해놓고 몰래 할증을 눌러 요금을 물리는 것은 잘못이지 않느냐고 따지자 억울하면 법으로 하라며 막말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아들 면회길에 기분이 잡침은 그만 두고라도 원주라는 도시자체가 도둑들의 소굴인냥 모든것이 불량하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는 목적지에 다다르기 훨씬 전인 춘천시내 외곽에서 내려 춘천 택시로 갈아탄 후에야 마음을 놓을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우리부부처럼 원주에 원성을 돌리지 않도록 총알택시 기사님 교육을 철저히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부부가 사는 이곳 제주에서는 하루 7만원만 내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안내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운행해 줍니다. 36분만에 7만원이라니 해도 너무 하는것 아닌가요.
<제주도에서 이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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