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 일석이조

수해피해가 있은 후 원주천 둔치를 몇군데 가본적이 있다. 제방이 떠내려가 아직 복구가 안된 것도 있고 지금 공사를 하고 있는 곳도 눈에 보였다.


그런데 제방과 관련해서 몇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해 당시 콘크리트 제방은 많이 망가진 반면 자연석으로 제방을 설치 해 놓은 곳은 흔들림이 없었다. 거대한 콘크리트 조각이 물의 힘을 이기지 못해 갈라지고 밑부분이 떠내려간 반면 자연석으로 제방을 설치한 곳은 큰물이 나간 후 더욱 굳건해 보였다.


보기도 참 좋았다. 회색 콘크리트로 획일적인 모습이 아니라 계곡에 형성된 자연석 처럼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 제방공사를 할때는 이 처럼 보기좋고 튼튼한 자연석으로 제방을 쌓았으면 한다.


자연석 제방을 더 많이 쌓아 수해예방은 물론 풍경도 좋아지게 했으면 한다. 또한 자연석으로 제방을 설치하게 되면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물고기들과 새들이 다시 제방을 찾아오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원주천이 다시 생명이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으리라 본다.


단순하게 빨리 공사를 진행시키는 것 보다 미래를 생각하는 공사를 했으면 한다.
<일산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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