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조 남 현

시의원(명륜1동)


6월 12일 지방선거를 치르고 난후 그동안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월드컵의 열기 때문에 관심이 저조했던 이유로 이번 선거가 무척 힘들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승승장구해 16강에서, 8강으로, 4강으로 기적 같은 승리들을 이끌때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너무나 당연시 여겨지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나, 배신감등이 이 승리로 그나마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어졌음도 사실이고 또한 고마운 일일 따름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의 기쁨도 잠시, 이제부터는 제가 주민 여러분에게 약속했던 그런 일꾼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느라 밤잠, 새벽잠을 설친 날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행정을 하시는 분들이나 우리 의원들이나 모두 목적은 같습니다. 한가지 우리 지역에서 정말 우리 시민들을 위한 그런 지역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중앙 정부에 예속되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맞는 그런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방의회의 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제는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준은 단 하나, 행정 실무를 보시는 분들도, 또 감시·통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 자치단체의 의원들도, 어떤 이익때문이나, 무조건적인 편가르기가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로 역지사지로 가장 좋은, 가장 합리적인 그런 행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의회와 집행부는 견제속에서 최선의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정말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비판하거나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정말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의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선출되었다고 합니다. 그 뜻은 지역주민들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보고 뽑은 것이라는 사실이며, 우리는 바른 양심과 참신함이 그 생명이기에 진실로 바른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이번 선거가 최악이었다고들 말하지만, 제 개인으로서는 정말 지연이나, 학연에 끌리지 않은 정말 고맙고 감사한 선거였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어떤 연고도 어떤 이점도 갖고 있지 않았던 제게 오직 믿음하나로 뽑아주신 여러 주민들이 바로 그 힘이었고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며 제가 가야할 방향과 그 길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풀뿌리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날들이었습니다. 진실로 지방자치 의원이란 발로 뛰어다니며, 주민들과 함께 하며,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그런 자리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제 앞으로 4년여 동안 이 지역을 위해, 주민들을 위해 또 궁극적으로는 지방자치의 바른 정착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고, 우리 지역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당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는 그런 의회, 의원이 되겠습니다.


또한 믿고 뽑아주신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더욱 더 많이 뛰며, 보고, 듣고, 연구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그래서 다음 선거에서는 업무수행 능력과 성과에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그런 후보들만이 출마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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