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otism/Cronyism

「서동 시집」에서 괴테는 “인생은 짧은데, 한나절은 왜 이리 긴가?”라는 한탄의 시를 읊고 있다.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시간이 현재 살고 있는 오늘 하루의 한나절보다 짧을 수는 없다. 그러나 논리적이지 않는 이 시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온 과거의 시간은 다 써버려 없어진 것이니, 헌신짝처럼 버려도 후회할 것이 없다는 것인가? 과거와 미래를 희생하고라도 현재의 시간에 소중함을 부여하고 싶은 소망 때문일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즉물적 인간’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이 소비문화의 악령에 사로잡히면 즉물적 인간이 된다.
그리고 즉물적 인간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타인에게는 위험을 안겨준다. 타락한 사람들 그들 모두는 과거와 미래가 없는 즉물적 인간이다.


권력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부패들 중에는 권력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가족에게 관직을 부당하게 안겨주는 친족등용(Nepotism)이 있고,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가까운 친구나 동료 혹은 부하’(crony)에게 관직을 나눠주는 연줄등용(Cronyism)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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