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제 농구등이 시민들이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마당이 돼 지역 화합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지난 월드컵때 로아노크 광장과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울려퍼졌던 원주시민들의 ‘대∼한민국’ 외침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그렇게 많은 인파가 ‘한마음’으로 뭉쳐 응원하고 부둥켜 얼싸안고 때로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었을까.


월드컵에서의 첫승을 기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에 첫 상대였던 폴란드전에서 부응하고 16강 진출, 8강 진출, 4강 진출이란 신화를 이룩하며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승승장구한데서 이번 ‘한마음’의 기원을 찾을 수 있겠다.


그렇더라도 원주시민들이 2만명, 3만명씩 모였다는건 놀라움 그 자체이며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우리 속에 내재된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월드컵은 막을 내렸지만 당시의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처럼 당시 우리 속에 내재돼 있던 무엇인가를 찾아내 원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과장일지 모르지만 무엇인가를 찾아내 원주 발전의 에너지로 삼는다면 원주가 전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도시 발전을 고민하는 도시라면 당연히 가장 살기좋은 도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일부지역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원주역 이전문제나 시청사 이전문제등도 원주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고 지혜가 모아진다면 시기를 앞당겨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석학들의 집합체인 삼성경제연구소등에서도 히딩크 전략을 연구하고 국민들에게 내재돼 있는 이같은 에너지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한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우리들에게 내재돼 있던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속에 숨어 흐르는 열정을 표출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월드컵에 이어 K-리그가 국민적 붐을 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주시민들도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할 마당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원주에서 벌어지는 프로경기로는 농구가 유일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들면 되지 않을까. 원주시민의 날 행사때나 치악제등이 열릴때 원주시민이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게 가장 합리적일 것이다.


지난해 원주시민의 날 행사를 기해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던 시민체육대회에 참가했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무척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원주시가 회사나 학교등에 공문을 보내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또 이번 기회에 엘리트 체육에도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만이 월드컵때 발휘됐던 원주시민들의 그 무엇을 제대로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이다.
<최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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