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시 차원의 검토 필요



“관과 민이 함께 추진해야”


중앙로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추진위원회(위원장:김홍천)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또한, 거리조성을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 관심과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자체 연구하고 있는 한라대학교 건축학부 최재석 교수를 초청해 거리조성의 의미와 방향, 효과, 타 지역과 외국의 사례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날 강연회는 외국 사례에 대한 동영상과 함께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줬다.


이처럼 추진위원회가 거리 조성을 위한 ‘공부’를 시작한 가운데 차 없는 거리가 원주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만들려면 시민 공감대 형성과 시의 적극적 관심이 절대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추진을 한다면 교통행정, 도시, 건축, 건설, 환경, 문화 등 시와 직접 관계된 부서만도 6개인데다 한전과 통신사, 경찰, 소방 등이 모두 연관돼 있기 때문에 종합적 검토가 불가피하다.


또한, 도로는 시민의 공적 공간이기 때문에 중앙로 거주 시민뿐 아니라 원주시민이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재석 교수는 “찬반을 떠나 우선 시와 시민 전체가 쾌적한 공간 환경이 갖는 문화적, 환경적, 경제적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관이나 민, 어느 일방이 아닌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만 막는 것이 아니라 간판과 건물 색채 등 공간 환경을 완전히 바꾼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종수 중앙동장도 “상인들이 먼저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한다고 생각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중앙로가 아닌 시 차원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세밀한 연구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