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당선자에 바란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영예롭게 당선된 김기열 원주시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여러분에게 축하와 영광을 드립니다.

그간 뜨거운 햇볕이 작열하는 더위속에서 오직 한표 한표만을 정성스럽게 갈구하며 잠못이루고 입맛 잃어 고생한 가족및 친지, 운동원 모두가 일구어낸 쾌거이며 보람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하여 미련없이 내한몸 던져 봉사하겠다는 그 숭고한 정신과 용기가 없었던들 어찌 그 큰 고통과 쓰라림을 감내할 수나 있었겠습니까? 그러기에 언제나 존경받아야 되고 역사적으로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달리는 말에도 채찍을 주듯 더욱 한눈팔지 말고 오직 앞만보고 더 열심히 봉사에 정진하여 달라는 기원으로 노파심을 부려 봅니다.

원주시와 강원도 주민이 모두 기관차 역할을 담당할 당선자 여러분을 믿고 의지하며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기에 부단한 정책 연구와 열정어린 현지 확인을 통한 현황파악, 진솔한 민심의 소재 확인, 미래지향적 발전계획 수립등 모든 부분에 걸쳐 폭넓은 공부에 더욱 땀 흘리고 소신을 갖고 추진하는 용기를 기대합니다.


흔히들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자치단체장이 후일의 표를 의식하여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고 잦은 계획변경과 유보, 지역적 이해 상충으로 인한 사업의 표류등 많은 문제점이 도출된 것이 지방자치시대의 단점으로 지탄받고 지적되었습니다.

물론 만사는 상대적이고 양지와 음달이 있듯 이해가 상충되는 것이 어찌 보면 자연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착되어야 할 지방자치시대에 돌입한 이상 원칙과 진실에 충실하면서 표를 의식하지 않고 소신있는 행정을 펼칠 때 오히려 신망은 서슴치 않고 뒤따르며 존경하는 마음 솟구쳐 시민의 부름을 다시 받을 것입니다.


또한 현행법상 거의 읍·면·동마다 1명을 선출하게 되어 있는 시의원 선출방식에 대다수의 시민들이 제도적 결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광역적 선출방법이 오히려 위상을 제고시키고 폭넓은 의정활동을 도모할 수 있으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래 희망사항이고 현행 제도하에서 당선되신 분들은 원주시 의회 의원이라는 자부심을 먼저 불러일으켜 되도록이면 출신지역의 소극적인 보살핌에서 벗어나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봅니다.


또한 성숙한 의회상을 정립하여 집행부와 마찰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는 행정체제와 업무를 탐독하고 오히려 조언하고 정책을 지도 제시하는 수준 높은 활동을 기대합니다.

원주는 다복스럽게도 비례대표로 두분의 여성도의원까지 배출하였습니다. 원주의 여성상이 격상된 기분이며 여성지위향상을 위하여 큰 기대도 걸어봅니다.

도의원 다섯분은 원주의 실상을 잘 파악하시어 도의회에서 원주의 애로와 고충을 해결하는 큰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즈음 월드컵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마음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지축을 뒤흔들고 하늘도 놀라게 하는 이 뜨거운 함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해냈으면 합니다.

분명히 이는 문화로 정착될 수 있고 또한 정신을 통일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으며 국운 융성의 구심점과 원심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흥이 나고 신이 나면 우리 민족은 어떠한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해 나간 역사적 교훈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금번 새로 당선되신 모든 분들이 손을 마주잡고 땀흘리시면 원주의 약진하는 모습이 전 시민의 눈에 확인되면서 원주민은 흥겨운 시민임을 자부할 것입니다.


박 형 진(원주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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