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동안 미국에 가서 아름다운 대학들과 도시들을 방문하여, 정원과 분수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들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 책을 한 권 쓸 계획을 가지고, 외국의 자료들을 찾아 서울의 서점들을 찾았다. 이 분야는 영어로 “landscape”라고 하는데, 영한사전에는 “풍경”이라고 번역되었지만, 단어의 번역이 너무나 추상적 의미만을 담고 있다.


자료를 찾아 한국에서 가장 큰 서점을 찾았으나, 그 분야에 관련하여 딱 1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었다. 현기증이 나고 짜증이 났다. 서점은 우리의 두뇌이다. 영국의 옥스퍼드시는 원주시보다 인구가 두 배는 적다. 그러나 그곳은 세계적인 도시이다. 그곳은 지성으로 충만한 두뇌들이라 할, 다양한 서점들이 장르별로 있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어린이 서점까지 모두 별개의 서점으로 전문화되어 있다. 잘 정돈된 아름다운 서점들이 즐비한 도시들을 생각하면, 원주시의 현실이 짜증스럽다.


그렇게 많이 화가 난 것이 아닌, 조금 화가 나서 짜증스럽다 할 때 annoyed를 쓴다: I was annoyed with myself for playing so badly.(경기를 너무 잘못 풀어간 나 자신에 대하여 나는 짜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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