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요

이정운 중사·이수경씨


부대에서 사랑을 꽃피운 청춘 남녀가 5월에 결혼을 앞두고 분주하다.
공군부대에서 인연을 맺은 이정운 중사(28·경기도 광명시)와 이수경씨(28·횡성군)가 주인공.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12월, 부대내 골프장에서 근무하던 이씨를 친분이 있던 모 상사가 만남을 주선하면서 이들의 운명은 바뀌게 됐다.


첫만남에 너무도 긴장해 음료수만 마시고 있던 이씨는 앞에 검정색 가죽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이중사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이중사도 이씨를 처음본 순간 호수같은 눈망울과 그날따라 붉게 칠한 입술이 한눈에 끌리게 했다.
이렇게 만난 두사람은 부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 몰래 둘만의 장소로 이동해 커피를 마시는등 사랑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씨는 만난지 이틀째 되던날 이중사의 말에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저 어떻게 해야 하죠?” 이씨는 웃음을 참으며 “제가 전화할께요”라고 말해 그들의 만남은 계속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나오던 두사람은 지난해 7월 이씨가 이중사를 집으로 초대해 부모님에게 인사 시키면서 본격적인 결혼으로 진전됐다.
가끔 이중사는 이씨의 큰 키가 부담스러워 키높이 구두를 신고 싶을때도 있다. 하지만 최근 이씨가 신발을 벗고 이중사의 어깨보다 낮춰 기대는등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사랑 스럽다고.


이중사는 “서로를 위해 배려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자녀는 하나만 낳아 열심히 키우며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이씨는 야외 촬영할때 이중사가 턱시도를 입은 모습에 또한번 반했다고 덧붙였다.

두사람은 5월 12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결혼식을 갖고 단구동 세경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진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