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딸아이가 있다. 2학년이 되어서 무슨 대단한 결심을 하였는지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를 한다.
가끔 4시가 지나서 일어나는 때가 어쩌다 있는데, 아내는 4시에 깨지 않고도 딸아이가 4시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귀신같이 알아낸다.


일찍 일어나는 날에, 딸아이는 배가 고파서 꼭 밥을 먹고 학교를 간다. 아니면 그 사이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어 먹었다던가, 그도 아니면 적어도 먹을 것을 어디서라도 뒤져서 먹는다.
아침 4시 반 새벽기도를 가기 위하여 집을 나서기 전 딸아이 방에 들어가서, 일찍 일어나 공부하더니 여드름이 없어졌다고 한마디하였더니, 그러냐고 하면서 걸상에서 냉큼 일어나 거울 앞으로 쪼르륵 갔다. 뺨 위를 스쳐 가는 새벽바람이 따스하다.


운동과 관련하여, 정규적으로 운동할 때, take exercise(정기적으로 운동하기로 결심했다: I decided I should take more exercise),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운동할 때, get some exercise(나는 시간 내어 운동해야 한다: I need to get some exerc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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