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료 화학과 교수와 산행을 하였는데, 그때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만일 그가 조금 더 일찍이, 젊은 시절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더라면,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을 분석하여보면, 그는 산행을 시작하고 연구실적이 좋아졌다는 말이 된다. 나이 50이 넘고 보니 가끔은 뒤를 볼 때도 있다. 그렇기는 해도 늦게나마 산행을 시작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개학하고 바쁘게 지내다가, 이틀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하고 책만 읽었더니, 글을 쓰려고 앉아 펜을 들어도 쓸 수가 없다. 책만 읽고 내용을 소화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주에는 대학원을 다니는 제자가 찾아와 공부를 그만두고 취직을 했다고 했다. 남의 글만 읽고, 남이 쓴 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어느 날 돌아와 자신을 보니 자신이 바보가 된 기분이 들었고, 급기야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고 했다. 그는 산행을 했어야 했다.
컴퓨터와 관련하여 IT산업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IT”란 Information Technology(정보공학)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컴퓨터나 다른 기타 전자장비를 통하여 정보를 저장하고, 송신하고, 개발하는 공학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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