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하여 외국으로부터 물건을 사거나, 혹은 외국에다 물건을 파는 경우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거래를 해본 사람은 누구나 그 편리함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렇기는 하여도 외국에 1년 이상 장기간 체류하는 경우 우리는 그곳에 있는 은행과 거래를 하여야 한다. 6년 전 1997년 한 해를 옥스퍼드 대학에서 1년 동안 머물면서도 그랬다.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와는 다른 체험을 하였다. 체제의 기본경비를 위해서 옥스퍼드에 있는 은행에 구좌를 개설하기는 하였어도 생활에 필요한 일반경비와 여행비용은 모두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결재했다.
신용카드 회사를 통하여 돈 거래가 오고가는 관계로 굳이 송금을 해서 돈을 옥스퍼드 은행에 저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야말로 디지털 시대이다.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계좌를 만들 때, “open a bank account”라고 한다: I opened a bank account.(나는 통장을 하나 만들었다.). bank account와 혼동하지 말아야 할 표현으로 bank statement가 있다. 이 말은 고객이 돈을 저축하거나 인출한 사실을 기록한, 은행이 발행한 명세서를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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