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겨울과 봄 사이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 달을 시작하였다. 아침과 저녁은 못내 떠나는 겨울을 아쉬워하지만, 햇빛 따스한 오후에 산 속을 걸으면, 비록 가끔 부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눈과 얼음이 녹으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들린다. 엄마의 젖이 어린 아기의 목젖을 타고 흐르며 내는 소리와 같이 정겹다. 모두가 촉촉하게 영양 주사를 받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움직이며 운동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살아서 움직인다는 표현을 한다. 봄은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한다. 심지어 무생물까지 움직이게 한다. 하물며 인간에게서야 어떠하겠나? 누구는 봄에 끌려가고, 누구는 봄을 끌고 간다. 그리고 나는 어느 편에 속하여 있는 것일까?
카드를 이용할 때 돈을 인출하는 인출기에 대한 표현이 미국과 영국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ATM”(automatic teller machine)이라 하고, 영국에서는 “cashpoint”라고 한다. 은행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의 명칭도 다르다.
미국은 teller라 하고, 영국은 bank clerk라 한다.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 인출기로부터 돈을 인출하는 경우, “withdraw”라고 적힌 곳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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