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웃음과 친절에 감동”

태창운수 문막노선(51, 55번) 운행

버스 운전 시작한지 7개월째

“누구나 다 해야하는, 그러나 누구나 다하지 않아 하는 사람이 돋보이는”


지난 6일 원주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작성자 ‘문막아줌마’라는 시민이 버스기사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이 시민은 “탑승하는 어린 고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께도 하나같이 다정하게 빠짐없이 인사를 하시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착석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하시는 섬세함에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감사의 뜻으로 글을 올립니다”라고 했다.


이 글의 주인공은 문막방향 51번 버스를 운전하는 태창운수 권오경(43) 기사. 권씨는 올해 1월부터 버스운전을 시작한 신참이지만 시민들에 대한 친절은 많은 승객들에게 웃음과 넉넉한 마음을 선사하고 있다. 권씨가 베푸는 친절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격무에 시달려 웃음을 잃어버린 대부분에 기사들과 비교하면 시민들이 느끼는 잔잔한 감동이란 어느것 못지않게 크다는 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반응이다.


권기사는 문막방향 51번, 55번 버스를 운전하며, 버스에 오르는 승객마다 “어서오세요”라는 인사를 하고, 승객들이 자리에 모두 착석한 것을 확인한 후 버스를 출발시킨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버스에 오르려고 하면 직접 일어나 손을 잡아주고 자리에 앉힌다.


권씨는 “내가 승객들 때문에 먹고 사는데 절대로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그냥 할 뿐인데 인터넷을 통해 칭찬해 주시니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소초면 둔둔리에서 태어나 줄곧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권씨는 지난해부터 교통통신원도 하고 있으며, 버스운전을 시작하기전 택시기사와 탱크로리 운전을 하는등 운수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


‘착실하게 살자’라는 생활신조로 살아가는 권씨는 부인인 채난희씨(37)와 두 아들과 함께 둔둔리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