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 남정아파트 주민들 공사중단 요구

업체측, 방진막·세륜장 설치등 대책 강구


문막읍 포진3리 남정아파트 주민들이 주변 농경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골재채취 작업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육상골재채취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으로 주민들은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인해 생활에 극심한 피해를 준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남정아파트 주민인 최모씨(43)는 “소음 때문에 한 여름에도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며 “특히 비산먼지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천식에 걸릴 정도”라고 주장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형 덤프트럭이 드나들면서 먼지를 날리고, 포크레인 작업 소리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곳은 지난해 4만㎥의 육상골재채취 허가가 난 데 이어 올해도 2만여㎡ 면적에 4만㎥의 골재채취 허가난 상태다. 골재채취를 위해서는 세륜장과 방진막등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와 저소음장비 사용을 통한 소음의 최소화등을 강구해야 하나 골재채취 현장에 이와같은 시설이 미비한데다가 아파트와의 거리가 불과 100여m 밖에 안돼 소음과 먼지가 다량으로 아파트 지역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골재채취 업체는 “비산먼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진막과 세륜장 설치등 각종 방법을 강구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민 이모씨(37)는 “창문 밖으로 먼지가 항상 뿌옇게 쌓인다”며 “주민 주거인접 지역에 골재채취 허가를 내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원주시 건설과 담당자는 “해당업체에게 시정조치를 내렸으며 허가가 났기 때문에 공사중단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