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헌 원장 (연세안과의원)
콘택트렌즈란 안경에 필요한 렌즈 도수를 조그만 렌즈로 만든 일종의 눈에 붙이는 안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의 종류는 만드는 재질에 따라 부드러운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딱딱한 하드 콘택트렌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매일 매일 착용하는 소프트렌즈와 한 번 착용하면 며칠동안 빼지 않고 사용하는 장기간 착용 소프트렌즈, 한번 착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소프트렌즈, 각막표면에 질환이 있을 때 사용하는 치료용 소프트렌즈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최근에 사용이 점차 늘고 있는 RGP 렌즈라는 하드 콘택트렌즈는 소프트렌즈에 비해서 처음 착용할 때 이물감이 심하고, 크기가 작아 눈에서 가끔 빠지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산소 투과가 잘 되어 각막부종이 덜 생기고, 결막에 자극을 덜 주어 거대유두결막염등의 합병증이 덜 생기며 난시 교정 효과가 훨씬 좋고, 렌즈의 관리도 간편하여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안경에 비해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의 장점으로는 우선 미용상의 효과가 좋고, 안경이 무거운데 비하여 거의 무게를 느끼지 않고, 시야가 더 넓으며, 안경에 김이 서리는 것이 없고, 물체가 휘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근시가 아주 심한 분들은 오목렌즈를 끼워야 하기 때문에 안경을 쓰면 물체가 작아 보이는데 콘택트렌즈는 이 작아 보이는 현상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눈물이 적은 건성안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콘택트렌즈는 검은동자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얇은 눈물층에 떠 다니는데, 눈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눈을 깜빡이게 되면 검은동자에 상처를 주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결막에도 자극을 주어 피곤하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쉽게 충혈이 되고 가렵게 됩니다. 그러나 안경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력교정 방법임에는 틀림 없으며 의사의 지시를 정확히 따르면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주의할 점은 우선 콘택트렌즈를 취급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닦아야 합니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바닥이 고르고 평탄한 곳에서 취급하여야 합니다.

콘택트렌즈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렌즈를 거칠게 다루거나 손톱이 긴 손으로 취급하면 렌즈가 상할 수가 있습니다. 콘택트렌즈에 쓰는 생리식염수는 반드시 보사부의 허가를 받은 제품만 사용하여야 하고, 집에서 쓰는 소금으로 생리식염수를 제조하여 사용하면 안됩니다. 소프트렌즈를 세척할 때는 손가락으로 전 후로 비벼서 세척해야지 원형으로 돌리면서 비비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직후에 이물감을 느낄 때는 이물질이 딸려 들어간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때는 렌즈를 빼서 깨끗하게 닦은 후에 다시 착용해 봅니다.
간혹 렌즈가 뒤집히거나 좌, 우가 뒤바뀐 상태로 착용할 때도 이물감이 있을 수 있으니 렌즈를 정확히 착용하였는지 살펴봅니다. 그래도 눈이 불편하면 안과로 내원하셔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렌즈는 하루에 16시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를 너무 오래 끼거나 렌즈를 끼고 잠을 자게 되면 각막의 저산소증으로 인해 각막부종이 생겨서 눈이 불편할 뿐 아니라 보이는 것도 뿌옇게 됩니다. 렌즈를 착용 중에 건조감을 느낄 때는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을 한 두방울 눈에 넣어주면 편해집니다.
콘택트렌즈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면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나, 렌즈가 상처를 덮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로는 이상이 있는데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작은 증세를 정기검사를 통하여 미리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