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향 조 흥 상


파란 나뭇가지 위에

푸른 숨결 걷어내고

어느새 앙상한 세월의 뼈가

아픔으로 가슴에 젖어드네.



캄캄한 송년의 밤이

아득히 먼 발치에 고독한 숲을 이루듯

찬서리가 내 뺨을 어루만지네

머언 어둠의 발길이 바빠지고

앙상한 가지위에 조각달이 걸려

미래의 노래를 부른다.



아! 거룩한 송년의 밤이여

모두들의 축제가 시작되누나

또 하나의 힘찬 박수로 내일을

다시 빛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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