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를 다니다보면 온통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내용의 현수막이 원주를 도배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거리에 침 뱉지말고 휴지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주차질서 지키고 운전하면서 핸드폰 받지 말자는등의 아주 기본적인 질서를 지키자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이런 내용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배워왔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냐는 포스터부터 소풍이나 운동회가 끝나도 꼭 쓰레기를 치우는 행사를 했었다.


휴지를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지 않는게 큰 노력이 필요한 걸까. 운전하면서 핸드폰을 받지 않는것도 아무런 수고가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들이 쌓이다보면 결국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 생기고 마는 것이다.


현수막과 함께 요즘 자주 만나는 경찰관만 해도 그렇다. 기초질서를 단속하기 위해 많은 경찰관들이 동원된 것 같은데 이는 결국 우리들 스스로 질서를 무시해왔기 때문에 우리들 스스로 단속인력을 배치한 꼴이 된 것이다. 솔직히 경찰관을 만나면 괜히 지은 죄 없이도 어깨가 움추려드는게 사실이다.


기초질서를 지키는 건 약속을 넘어서 우리들 본분이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거고 한사람 한사람의 약속이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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