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돌탑중 남쪽에 위치한 용왕탑이 붕괴한 이후 94년 중앙 산신탑이 낙뢰로 무너져 94년 치악산악회를 중심으로 치악산 돌탑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민과 산악 동호인이 돌탑복원에 필요한 돌들을 메고 릴레이식 운반을 하여 비로봉까지 옮겨가며 복원을 추진하였으나 예산 및 기타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중 94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치악산관리사무소에서 복원사업을 이어받아 95년 복원 완성하였다.
그 후 1999년 8월 30일 낙뢰로 인하여 칠성탑이 전파되고 용왕탑과 산신탑은 반파되어 오늘까지 방치되어 오던 중, 치악산을 찾는 원주시민을 비롯한 등산인들이 무너져버린 돌탑의 잔재를 보며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금치 못하였다.
치악산 시루봉 돌탑이 한 개인의 토속신앙에 대한 믿음으로 쌓아졌다고는 하지만, 치악산 정상에 나란히 서 있는 3기의 돌탑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원주와 치악산과 돌탑은 상원사 전설과 함께 동시연상되는 불가분의 관계로 원주의 명물이자 상징으로 인식되어 각종 홍보물이나 언론매체에 소개되어 원주와 치악산의 홍보에 일익을 담당하여 왔으며 치악산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여 주고 있다.
이제 시루봉 돌탑은 설립자의 의도와는 달리 신앙적 의미보다는 치악산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더 크게 부각되며 원주의 자랑이자 이야기꺼리로 근세의 전설을 엮어가고 있다.
설립당시 설립동기에 대하여 토속신앙의 미신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우리의 자랑거리와 치악산의 상징물로 인식한다면 돌탑의 복원은 꼭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김영진>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 건설업체 줄도산 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