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의 4.8배 … 노인 8명중 1명 천식으로 고통
서울대병원 알레르기 내과 조사
국내 65세 이상 노인들은 8명 중 1명꼴로 천식을 앓고 있으며, 흡연자의 천식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4.8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팀은 서울, 천안, 이천, 괴산 지역에 살고있는 20∼80세 남녀 2천467명을 대상으로 기관지 예민도 검사를 통해 천식 유병률을 진단한 결과, 65세 이상(129명)의 12.7%가 천식환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40세 미만(946명)의 천식환자는 2%에 그쳤으며, 40∼54세(887명)는 3.8%, 55∼64세(408명)는 7.7%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흡연자가 천식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4.83배였으며, 현재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에 비해 천식에 걸릴 위험도가 1.88배였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흡연이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흡연이 천식을 유발한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교수팀은 남성과 여성, 도시와 시골 등으로 구분해 조사대상자의 천식 여부를 분석했으나 유의할만한 유병률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을 이용한 기관지 예민도 검사를 통해 천식여부를 진단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조사로, 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Clinical Experimental Allergy) 12월호에 실렸다.


조교수는 “이번에 천식환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자각증상이 아니라 실제 증상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라며 “우리나라도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어섬에 따라 노인천식의 사회경제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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