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가입하면 신난다
1년에 정해진 봉사활동 20시간을 채우기 위해 동사무소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간 경험이 있는 중·고생들이라면 한번쯤 봉사활동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본적이 있을 것이다. 단지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집게를 들고 거리에 담배꽁초를 줍다 보면 봉사활동 시간의 아까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이러한 무료함을 털어버리고 강렬한 욕구를 분출시키며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없을까? 의무봉사활동 20시간을 다 채우고도 더 하고 싶은 봉사활동은 없을까?


강원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청소년 봉사동아리 활동을 통해 흥미있고 신나는 봉사활동의 길을 찾아보자.
강원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청소년 봉사동아리는 교통봉사대와 한지공예봉사단, 인권반, 토론반‘Distopia’등 총 8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봉사동아리의 공통점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봉사동아리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가 ‘흥미있게 해보고 싶어서’ 만들어진 동아리다. 따라서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친구들끼리 기획단계부터 평가까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한지공예봉사단은 99년에 결성돼 제1회 원주한지문화제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오색한지 공예품을 제작하고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또한 매월 3째주 일요일 ‘사랑의 집’을 방문해 노인들과 함께 생활용품을 만들기도 한다.


교통봉사대는 98년 4월에 결성돼 지금까지 많은 활동을 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2시~4시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적발하기도 하고, 시외버스 안내시스템에 대한 오류 조사를 통해 시정조치를 한 적도 있다.

올해는 ‘시내버스 친절도 조사’를 실시해 원주시 교통정책에도 큰 도움을 줬다. 이는 모든 기획을 학생들이 착안해 실시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원주시 교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매니아’라고 평가해도 적절한 것이다.


지난해 교통봉사대 반장을 맡았던 지소희양(17·북원여고)은 “대부분 학생들이 시간 채우기식 봉사활동을 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봉사대 활동은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순수하게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임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양은 “교통봉사대 활동을 통해 원주시 교통 문제점 뿐 아니라 사회 흐름도 많이 알게 된다”며 “타 학교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도 많아 학습이나 생활 모든 면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동아리는 8개지만 모든 봉사활동이 여기에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활동중이 봉사동아리에 가입을 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심분야를 가지고 동아리 결성도 가능하다.


강원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김정희 운영팀장(33)은 “봉사활동도 첫째는 관심에서 비롯된다”며 “아주 작은 지역 문제라도 그것이 청소년들에게 관심대상이 되고 봉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어떤 활동을 해도 제약은 없다”고 밝혔다.

청소년봉사센터 봉사동아리:
?교통봉사대
?하늘나리
?에덴 EdEn
?한자공예봉사단
?토론반 Distopia
?소식지반
?인권반
?함께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