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수 원주문인협의회지부장

예총원주시지부가 지난달 5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에드먼턴시를 방문,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방문단이 보고 느낀 에드먼턴시의 문화예술전반에 걸쳐 3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제3회 -헤리테이지 소개와 에드먼턴 예술의 현황



약30분 동안 오픈카로 돌며 구경을 하고 우리 교민들이 공연준비를 하는 한국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프로그램에 따라 30분 후면 한국이 발표를 해야 한다.


세계의 여러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 전통예술의 진수가 아낌없이 펼쳐졌다. 태권도 시범, 부채춤 군무, 흥겨운 사물놀이, 거거다가 김영아 단장의 살풀이와 태평무의 춤사위가 무대에 펼쳐지자, 오! 원더풀을 외치며 관객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우리는 점심을 먹은 뒤 52개 나라의 발표를 좀 더 자세히 감상하기 위하여 걸어서 다시 구경길에 나섰다. 가장 인상적으로 본 공연은 인디언들의 지신밟기 춤과 자마이카 사람들의 악기 연주는 그대로 심금을 울려 괜스레 눈물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았다. 곡명도 모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지만 모두의 가슴을 울려주는 원동력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알수 없는 그 무엇이, 곧 진실이며 예술의 극치인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헤리테이지! 참으로 멋있는 축제다. ‘부르는 이 없어도 찾아나서면 모두가 내 사람 뿐이요…’라고 옳은 어느 시인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서로 바로보는 눈빛엔 반가움이 있고 마주잡는 손엔 기쁨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다시 죤 마흔의 사무실에 와서 에드먼턴시의 예술활동 운영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예술협회는 예술활동 전반에 대해 지원해 주는 기관이며 실무를 담당한 직원이 6명이고 사무실은 3칸을 쓰고 있었다.

예술협의회 회장단은 15명을 선출하여 1년에 한사람씩 교대로 회장직을 수행한다고 하는데 지금의 회장은 극작가 출신인 마티찬씨로서 홍콩계의 사람이다.


행사로는 연간 20회의 축제가 있으며, 시설로는 20개의 극장과 8개의 시각예술을 위한 전시장 또 세계적인 시설 오페라 전용 발표상의 윈스퍼센터가 있다. 활동면에서는 음악부문이 가장 눈부시며 28개의 음악조직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미술인을 위해서는 20개의 아담한 전시실이 있고 문학부문에는 4개의 협회와 5개의 전문 조직이 그들의 활동을 뒷받침해 준다고 한다. 예술활동에 쓰여지는 예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물어봤더니, 2000년도의 총 예산이 캔불로 7천500만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41억원이 넘는다.

일년에 3천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예총을 운영하는 우리와는 그 규모면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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