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너무나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단계동 청소년수련관앞을 운전하고 지나가는데 앞에 경찰차량과 경찰 몇명이 보였다. 음주단속이 끝났는지, 아니면 단속하다 잠시 쉬려는지 모두 인도에 걸터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관 한명이 뛰쳐나와 운행중이던 차를 모두 세우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갑자기 뛰어나와 하마터면 경찰관을 치일뻔 했고 뒷따르던 차도 내차를 받을뻔 했다. 황당한 일은 그때 눈앞에서 벌어졌다.

차를 세운 목적은 단순히 길가에 세워뒀던 경찰차량이 손쉽게 빠져나오기 위함이었다.
하도 어이가 없고 화도 나서 빠져나온 경찰차 옆으로 다가갔는데 도무지 바빠서 그랬다고는 보여지지 않는 폼이었다.


경찰관 2명이 농담이라도 하는듯 웃으면서 앉아있는데 그걸 누가 바빠서 그랬다고 보겠는가. 당시에는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도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지나가는 차를 세우지 않았더라도 자신들의 차를 길가에서 뺄 수 있었던 터였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떠들다가 요즘엔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고 투덜대는 이들이 정작 자신들 편하자고 시민에게 사고의 위험을 뒤집어 씌우다니 말이나 되느냐 말이다.

일부 미꾸라지들의 어리석은 소행이었다고 믿고 싶다.

부디 일부 못된 무리들은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는 대다수 경찰관들에게 물들어 신뢰받고 편안한 원주경찰들로 거듭나길 바란다.

최모씨(반곡관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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