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마트에서 남부시장 쪽으로 운전하며 지나가다 깜짝 놀랐다. 한화마트 맞은편 인도에 해바라기와 이름을 잘 모르는 식물 3-4개가 서 있는게 아닌가.

눈씻고 다시봐도 틀림없이 인도블럭 사이에서 어른키 정도 되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고 일렬로 늘어선 점으로 미뤄 아마도 주변 상가 주인이 심었고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차도쪽으로 바짝 붙여 심어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별것도 아닌 이놈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한게 내 마음이 심상치 않다. 비약하자면 꼭 포대기에 싸서 버린 어린 자식이 장성해서 부모를 찾아왔을때의 느낌이랄까?

도저히 살 수 있을것 같지 않은데 꿋꿋이 살아가는것이 너무나 대견스러운 것이다. 나도 이참에 대문앞에 해바라기 몇송이 심어야겠다.

조재현 <태장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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