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도 겨울 철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보내고 가는 곳이 있다.
하수종말처리장에서부터 호저면으로 이어지는 원주천 주변에는 청둥오리나 원앙등 야생조류 집단서식지로 겨울이면 꽤 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 온다.
겨울철새들이 편안하게 쉬기 위해 찾아왔지만 그리 편안해 보이지 않은 보금자리다.
왜냐하면 하수종말처리장 확장공사장을 오가는 대형 덤프트럭 때문에 물가에서 먹이를 먹던 철새들은 놀라 이리저리 날아다녀야만 했다.
요즘 날씨가 추워 야생조수 먹이주기도 하고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좋았지만 정작 철새들이 편안하게 쉬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원주의 청정지역인 이곳을 보호하고 겨울철새를 보호할 마음이 있다면 공사장 진입로를 다른 곳으로 돌리던지 아니면 철새들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천천히 서행했으면 한다.
인간들도 자기가 사는 곳이 그 무엇에 의해 피해를 입거나 방해를 받았다면 당장 법정 싸움이나 고소를 들먹이며 그 권리를 찾는다.
인간도 편안한 안식처를 갖기 위해 자기 권리를 찾듯이 겨울철새도 편안한 안식처를 가질 권리가 있지 않을까!
김연태(태장동)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