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비 고교생 순회교육을 마치고
해마다 상반기에 실시되었던 통일대비 고교생 시민교육을 10월 말로 마치면서 학생들의 질문수준이 상상을 초월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음을 느꼈다.
원주투데이 11월 2일자에 실린 YWCA 의 학생들의 남북통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나왔지만 찬성의 이유, 반대의 이유, 중립적인 이유등이 다양해 통일대비 교육이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다.
몇년전 아니 몇달전만 해도 반공은 절대적으로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잡았었는데 갑자기 표출되어지는 남북화해협력 시대는 국민들을 당혹케하기 충분했다.
96년, 99년 탈북한 강사를 대하면서 낙관도 부정도 쉽사리 내려서는 안됨을 학생들과 토론의 장을 통해 많이 얘기했다.
질문은 “아오지 탄광이 있는냐?” “성폭력이나 성희롱도 있는냐?” “하루세끼 밥을 못먹나?” “자율학습이 있나?” “놀이문화는 어떤것이 있나?” “넘어오면 가족들은 어떻게 되느냐?” “용돈은 있느냐?” 등 다양했다.
틀림없이 남북정상회담후 학생들이 북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남북흐름에 담당교사들은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교육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통일교육의 당위성에 대한 이해가 제일 시급함을 느낀다.
우리사회에 만연하는 이기주의와 통일비용에 부담감, 왜 한국을 위시한 주변국가의 힘이 큰가를 적극적인 자세로 설명하고 토론하고 이해시켜야 됨을 주장하고 싶다.
둘째는 우리는 북한사회를, 북한사람을 너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탈북자 대부분이 제일 안타까워하는 부분도 이문제를 빨리 이해시키고 통일대상은 북한주민임을 알려야 하는 필요함을 느낀다.
셋째는 50년동안 참으로 어긋난 교육으로 우리마음에 박혀있는 빨갱이가 아닌, 뿔이나 있는 도깨비가 아니라는 이질감 해소가 중요하다.
북한에 대한 편견, 무지, 언어, 생활풍습등은 참으로 긴세월을 교육을 통해서 동질성을 찾는것이 필요하다.
넷째는 민주시민으로서 아직까지는 통일은 자주적이어야 하고 민주적으로 평화가 되어야 함이 확실한 우리의 기본임을 일깨워줘야 할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이번 고교생 교육속에 기본이 잘돼 있어야됨을 절실히 느끼면서 수평적인 관계가 유지되려면 온 국민의 마음자세가 수평적으로 응집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교육이나 강연회나 토론속에 조금씩 자리매김 되어야만 평화적 통일론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임은 틀림없다.
우리가 북한을 변화시키기 보다 오히려 우리가 변화되어가고 있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북한의 정신이 살아있는데 남한 국민은 구심점을 잃어가고 있는듯해 안타깝다.
이것을 바로잡는 길은 기초적인 교육이라 생각된다.
사실적인 내용의 교육자료를 일선 선생님들께 빨리 전달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현실성 있는 교육이 돼야함을 절실히 느낀다. 오운옥
(자유총연맹 원주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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