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지역 전통 가락인 매지굿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원주농업고등학교(교장:구본수) 풍물반 소리다리가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강릉단오제에서 대상을 수상한지 한달만에 거둔 성과다. 소리다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남 광주에서 열린 제4회 무등청소년 문화예술제에서 풍물놀이 부문 대상을 수상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국 20여개 팀과 겨뤄 예선을 통과한 소리다리는 성인 못지 않은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남예술고등학교등 5개팀과 열띤 경쟁을 벌여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매지굿 전승 학교로 지정돼 3년전부터 풍물을 배우고 있는 원주농업고등학교는 매지농악보존회(회장:강성태)로부터 매지굿을 전수받고 있는 유일한 청소년들이다.


현재 고3인 박영훈, 김이정 학생은 국악을 전공할 예정으로 대입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이승영 지도교사는 “해외 고등학교를 방문해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교내에 농악 전수관을 건립해 학생들이 안정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