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태장1동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연결되는 현충로가 너무 위험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6일 밤10시경 현충로를 지나는데 4차로의 길이 갑자기 2차로로 좁아지더니 급커브 길이 세곳이나 나타났다.
그중 심한곳은 커브 각도가 너무 좁고 도로가 매우 어두워 차량이 중앙선을 넘게될 수밖에 없었다.
만일 반대쪽 차선에서 차량이 달려왔다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함께 동석한 친구는 한숨을 내쉬며 ‘초행길인 외지인이 운전을 하고 지나간다면 식은땀 꽤나 흘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이라고 가로등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어두운 도로에서 도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2차로중 한개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고 있는데 전방에는 어떠한 안내 표식도 없었고 차량 바로 옆에 고깔모양의 빨간 플라스틱 기둥 두서너개가 놓여진 것이 고작이었다.
게다가 제대로 색칠되지 않은 중앙선은 빨간 고깔로 경계를 구분지어 놓았지만 어디가 중앙선인지 도로인지 1차로인지 2차로인지 구분할 수없어 정말 가관이었다.
2차로였다 4차로였다가 구불구불한 길에 가로등도 없고 안전표식도 없는 위험한 도색작업까지 그날 현충로는 정말 황당 그자체 였다.
군부대가 있어서 인지, 예산이 부족해서인지 찔끔찔끔 도로를 확포장 하는 것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불만이 많다는데 이렇게 무방비한 상태로 방치하다가 대형 인명사고라도 발생하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며칠전 영서신문을 보니 이길에는 인도가 없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도로위로 통학을 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길에는 신호등이 없어 지리를 잘 아는 지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이다. 그만큼 과속운전이 많은 곳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이 크게 우려된다.
이왕 확포장 공사를 시작했고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하다못해 가로등은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 관계기관에 충고한다.
사고가 난뒤에야 정신차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소가 없는 외양간은 필요 없을테니까.
고윤수(태장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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