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과일 적과시기 농민들 속만 태워

기관·단체 참여 절실

곳곳에서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일손이 모자라 속만 태우는 농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원주시지부와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관과 단체에 농촌일손돕기에 나서줄 것으로 호소하고 있지만 참여하겠다는 곳은 많지않다. 그나마도 몇몇 군부대에서 장병을 지원하는 것이 고작이고 지난해 일손돕기에 참가했던 단체와 군부대, 기관들도 올해는 일손돕기 동참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지난 13일에는 단구동에 한 농민이 기계 고장으로 발을 구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농업기술센터가 공군부대 장병들을 연결해줘 서둘러 손모내기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원주지역은 모내기가 절반정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복숭아와 배등의 적과 시기가 도래해 이달말까지 일손부족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농협시지부는 20일부터 본격적인 과일적과가 시작되면 농가별로 일제히 지원을 요청해 올것으로 예상하고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개설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말 농업기반공사에서 경지정리한 논의 도수로 정비에 군장병 685명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공군부대 장병과 원주경찰서 의경들이 모내기에 투입돼 모판을 나르거나 논두렁에 그물망을 치는 일등을 돕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품값을 올려줘도 농가에서 사람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촌에 대한 원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741-2376(농업기술센터 일손돕기 알선창구), 742-3171(농협 원주시지부 일손돕기 알선창구)
<함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