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에서 “우리도시 생활서비스 몇 점일까… 중소도시 76곳 분석”이란 기사가 실려 있어서 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원주는 과연 얼마의 점수를 받았을까 관심있게 읽은 적이 있다. 100만 명 미만의 전국의 도시 76곳을 보건의료, 교육, 문화, 소비유통, 교통을 분석한 결과 5개 부문 모두 평균점 이상인 도시는 원주, 춘천, 목포, 익산이란 결과치가 나왔다.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교육이나 문화, 교통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그만큼 살기 좋은 곳이란 분석결과니까 말이다. 하기사 원주는 자연재해가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어르신들 말씀도 틀린 말이 아니다 . 축복 받은 땅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워낙에 익숙함에 빠져서 살아서인지 이렇게 삶의 여건이 좋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실상 그 고마움을 잘 모른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말 가운데 웰빙이란 단어가 있다. 여기 저기에 웰빙이란 단어를 지어다 붙일만큼 웰빙이란 단어가 주는 호감이 큰 연유이리라.
하지만 웰빙이라는 단어가 우리 삶 가까이에 온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는다. 참뜻의 웰빙은 무슨 뜻일까? 웰빙이라 함은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건강한 육체가 주는 삶의 활력을 익히 우리는 알고 있기에 더 말을 붙이지 않으련다. 안그래도 우리 사회는 유기농 식탁, 다양한 운동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웰빙의 노력을 익히 생활 깊숙이에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정신건강을 위한 웰빙 방법도 소개하고자한다. 이것은 무엇보다 의식의 변화와 참여가 중요하다. 의식의 변화와 참여를 통하여 좋다고 느껴지면 다른 사람에게도 계속적으로 참여를 북돋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다고 느낀 것을 또 다른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쉽게 정신 건강을 이루는 방법을 살펴보자. 그것은 바로 “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공연과 전시장을 자주 찾는 일이다”. 문화예술을 통하여 정신건강을 이뤄보자는 뜻이다. 문화 예술을 가까이 하면서 우리는 보다 넉넉하고 품격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더 넓게는 자아를 실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걸어가게 한다.
인간의 욕구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생존의 욕구라면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아니던가 특히 현대사회는 지능(IQ)을 뛰어넘어 감성(EQ)을 요구하는 시대다. 많은 기업에서 직원 신규채용 시 감성(EQ)을 중요시하는 것을 보더라도 이는 이미 증명된 바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창 감수성을 키워야 할 시기에 너나없이 입시에만 매달려 오로지 성적과의 씨름에만 열중한다거나 문학작품이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시간을 내기 보다는 컴퓨터에만 매달리는 청소년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다.
원주에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치악예술관, 가톨릭 센타, 인동극장, 토지문학공원 등 문화 예술을 펼치는 장소가 있다. 이곳에서는 연중 공연과 전시가??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나 자신 뿐 만아니라 가족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적극 참여해 보기를 권한다.
최근 열리고 있는 좋은 전시가 있어 하나 권하자면 현재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는 2006년도 강원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강원도와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품격 높은 미술품을 가족 및 주위사람들과 함께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무료).
정신건강도 의식의 변화와 참여 속에서 이뤄질 것이다. 문화·예술을 모른다고 세상 살아가는데 불편할 건 없다. 하지만 성공한 삶, 넉넉하고 여유로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라면, 문화·예술을 늘 가까이 할 때 보다??그 행복의 길에 가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문화 예술이 함께 하는 도시야 말로 또??그 도시에 사는 주민들이야 말로 진정 부자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원주는 우리나라 근대 100년사의 최고작이라고 손꼽히는 작품으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모르는 이가 없는 소설 ‘토지’가 쓰여진 한국문학의 산실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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