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생활 15년, ‘서울보다 애착 가는 이유’


저는 1991년 서울에서 원주로 내려왔습니다. 1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원주에 사는 동안, 저는 이곳 원주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비해 더없이 좋은 환경 때문이기도 하고 ‘생명미술’이 함께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생명미술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할까 합니다. 생명미술이란,  ‘생명미술시민작가회’의 약칭이며, ‘원주환경운동연합’ 소속의 소모임이랍니다.  
생명미술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주부들이 모여 오순도순 가족처럼 함께 하면서 분주한 일상 속을 잠시나마 벗어나 우리들만의 소중한 삶의 한순간들, 정감어린 풋풋한 이야기들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지요. 또 원주를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환경운동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답니다.
이제 제가 오래도록 살아야 할 곳이기에 더욱 원주에 애착이 가나봅니다. 이곳 원주는 다른 지방보다 지방색이 없고 그 무엇보다도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정감이 있어 좋습니다. 제가 처음 내려왔을 때보다 많이 변하였지만, 사람들의 인심은 변하지 않아 참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원주는 기업도시로, 또 혁신도시로 급성장을 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따뜻한 인심만은 변하지 말았으면… 모두들 저와 같은 마음들이겠지요.
또 원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성장하는 도시 원주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강원아트페어가 2회를 맞는다는 소식이 참으로 기쁘답니다.
요즈음은 작은 가게를 오픈 하여 바쁘게 생활하느라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시간도 부족하지만, 저도 조만간 다시 붓을 잡게 되겠지요.
원주투데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고 하네요.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구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원주시민들의 눈과 귀, 입이 되어주셨으면 하고, 원주 지역사회 빛의 전령사가 되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바빠서 화실을 못 나가는 것에 아쉬움은 있지만,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 또한 제 가족 같아 그 시간들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군요. 우리 원주의 경기가 회복되고 발전하여 우리 모두가 활짝 웃는 날이 올 것을 희망하며.
원주 파이팅! 원주투데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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