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시의원(명륜2동))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도시란 생활의 모든 기능들을 실행하고 그것들의 최대 잠재력을 개발시키는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그러한 물리적, 사회적 환경들을 만들어 내고 개선시키며 사람들이 서로를  상호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그러한 지역사회 자원들을 확대시키는 노력을 추구하는 도시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원주는 4월 7일 건강도시 선포식을 하고 건강프로젝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의 핵심도시로 성장해 가겠다는 원주의 산업과 건강도시는 잘 맞아 떨어진다. 모름지기 건강도시란 시민의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이 함께 수반되어 시민의 삶이 질적으로 높아져야 된다.

아직 원주가 어떤 정책을 개발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 전체가 건강해지고 도시가 건강해 지는지에 대한 정확한 발표는 없었지만, 용역보고서에서는 너무 육체적 건강과 사회적 환경 개선에 치우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전 국민을 경악케 했던 연천 총기난사사건, 몇십명을 죽이고도 떳떳하게 사회의 잘못을 질타하는 살인마, OECD 국가 중 이혼율 2위를 달리고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수위권, 화성연쇄살인사건, 연약한 여인네들만 노려서 성폭행 한다는 발발이사건, 한강다리 투신자살, 아파트 옥상 투신, 동생이 형과 형수, 조카를 죽이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사회적 소외 계층과 정신적 결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는 분명 육체적 건강은 남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본다.

우리 모두는 이런 위험적 환경요소에서 오늘도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흡연, 음주, 비만 등을 또는 출생률, 출산률, 사망률, 모성사망률, 유산률들을 개선시켜 도시의 건강을 회복시켜 보겠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자에 언급되었던 일말의 사회적 환경요인을 차단시키기 위하여는 정책개발시 정신적 건강을 회복 시킬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일부 종교 재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 아가페 교실 등 많은 것들이 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이 종교 쪽에서 보다도 지방자치에서 주민자치위원, 시청 공무원, 이·통장 협의회, 기관단체회원 등 많은 사람들이 정신계몽운동으로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더 보살펴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만들어야 된다.

권력이 있는 사람은 권력 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돈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을 게을러서 그렇다고 하고,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을 도둑놈 취급하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정책 개발이 되어야만 진정한 건강도시 원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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