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호(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지난 16일은 제33회 성년의 날이었다. 원주시의 성년자 수는 만20세가 되는 3천737명이다. 이분들의 성년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성년의 날’은 젊은이들에게 사회의 일원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 격려하고 성년으로서의 자각과 사회에 대한 책무를 일깨워 주며 민주시민으로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73년 시행하였다.

이러한 성년의 날에 대한 유례를 살펴보면 고려 광종 16년에 태자에게 관(冠)을 쓰게 한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남자는 15~20살이 되면 길일을 택해 관례(冠禮)라 하여 관을 쓰게 하고 어른이 되었으므로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게 하기 위해 자(字)를 지어 주어 부르게 하였다.

여자에게는 계례(禮)라 하여 15세가 되면 머리를 올려 족두리를 얹고 비녀를 꽂게 했으며 이 예를 치른 후에는 혼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성년이 되면 성년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먼저 책임으로서 민법상의 계약 등 법률행위와 혼인행위를 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얻지 않고 자기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권리와 대통령선거 등 공직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권이 부여된다.

이와 아울러 정당의 당원이 되어 활동할 수 있는 자격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의무로서는 남자는 병역의 의무를 지며, 도덕적으로 정직하고 바른생활을 할 의무를 진다.

21세기 이 나라의 주역이 될 여러분들은 오는 10월 29일에 일부지역에서 실시되는 하반기 재·보궐선거에 새내기 유권자로서 솔선수범하여 투표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바르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요즘 들어 참정권에 대해 우리 젊은이들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나의 한 표가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을 이룩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선거에 참여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젊은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시대를 밝혀주는 미래의 희망이다. 기성계층과 젊은이들이 그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