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태 (원주시 복지환경국장)

한달 1,004원으로 베품의 기쁨 누리길

사회복지는 최저 수준 또는 평균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개인가족집안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헌법에도 신체장애자 및 질병, 노령 기타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고 되어 있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 기본적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또한 지향하는 복지정책일 것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정부나 자치단체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원주시에서도 노인들의 평안을 위해 이용시설과 생활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설치하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하여 생계비 지급과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장애인, 아동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게 제도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할 시민들에게 투자지원 되는 예산은 원주시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13.8%인 496억원이 된다. 그러나 그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아직도 멀다. 그것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헌법에서 규정하였듯이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했음에도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 가정적 문제로 제도권 안에서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이 있다.

하루하루 생계마저 어려우면서도 기초생활 수급자가 될 수 없는 소위 차상위 계층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근로능력이 없는 가정들이 바로 그들이다.
차상위계층은 월수입 113만6천원이하인(4인가족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보다는 조금은 여유가 있는 계층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이들은 근로능력이 있는 부모나 자식들로부터 외면(버림)받고 있는 사람들로서 호적이나 주민등록상에는 엄연히 부모나 자식들이 있으므로 제도적 잣대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시에는 이런 사람들이 200여 가구가 있다. 나날이 급증하는 복지재정수요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렇다고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따라서 이들의 생계를 유지 시키고 보살펴 주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시민 중심의 참여복지를 열어가야 한다고 본다.
시민참여 복지에는 자원봉사와 기부문화가 있지만 여기서는 우리시민의 기부문화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함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가족들로부터 외면(버림)받은 이들은 우리시에 함께 사는 우리의 이웃이며 안정된 삶을 갈망하는 같은 시민이다.
원주시민의 0.0007%도 안되는 이들의 안타까운 삶의 몸부림을 30만 원주시민이 외면해서 되겠는가!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원주’ 이것은 우리시의 시정 목표이다.
30만 원주시민이 더불어 함께 살고자 힘을 합친다면 0.0007%도 안되는 200여 가정(대부분 가정당 1~2명)의 어려운 이웃은 희망과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밝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들도 베품의 은혜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품의 기쁨은 베풀어 본 자만이 느낄 수 있으며 이들이 진정한 천사(天使)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시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을 벌이고 있고 동참하는 시민에게는 “당신은 진정한 천사입니다”라는 뜻에서 ‘천사증’을 드리고 있다

한달에 1004원(1구좌), 1년에 10,040원, 그렇게 큰돈은 아니라고 본다. 30만 시민 모두가 1구좌씩만 가입 한다면 매월 3억원이 넘는 큰 액수가 되며 이것은 버림받은 이들에게는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삶을 충분히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많은 천사시민들이 동참하여 모두 4억2천500만원의 기금이 모여 가정당 매월 7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그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나의 1004원으로 그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30만 원주시민 모두가 천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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