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선 목사 (원주시 기독교 연합회 회장)

부활 주일은 해마다 날짜가 유동적입니다.

빠를 때는 3월 22일부터 늦을 때는 4월 25일 어간에 매년 춘분을 지난 후 만월 다음의 주일을 부활 주일로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갈보리 언덕에서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려 지신 십자가는 당시의 사형도구로 사용되어지던 도구였습니다.

이 십자가 처형제도는 원시 야만시대에 반역자와 살인자 등의 극악한 흉악범을 처형하기 위하여 X자형, T자형, 거꾸로 된 십자가형, 바로 된 십자가형 등의 형틀이 있었습니다. 그 고통과 공포의 극심함이 얼마나 참혹했던지 로마 시민권자에게는 십자가형벌을 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서고금의 인류 역사를 통하여 죽음을 극복한 이가 한사람도 없습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 영원토록 사망은 이긴 자도, 이길 자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만이 이 사망권세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진수인 것입니다. 부활은 그렇기에 새 소망입니다. 상징적으로 생명을 담고 있는 달걀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초창기에는 흰옷을 입고 성도들이 모였기에 ‘백색주일’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하였습니다. “만약에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전하는 것도 헛것이요, 믿을 것도 없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의 생명이요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기에 부활의 신앙을 갖고 소망 중에 살아야 합니다. 실업자 양산, 장래를 향한 희망적인 청사진 보다 뒤로만 가는 듯한 정치현실과 노조 천국이란 오명, 북한의 핵 보유 천명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한 안보현실, 불안한 경제여건들…. 부활의 신앙을 가지면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장래가 든든할 것입니다. 사도들처럼 우리도 큰 소망을 안고 이 세상을 향해 나아갑시다. 나를 변화시키고 원주를 변화시키고 온 세상을 변화시킵시다. 부활의 소망과 축복이 성도들과 원주시민 여러분에게 함께 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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