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술(한전 원주지점 과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최근 국제 유가는 제2차 오일파동을 훌쩍 뛰어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35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에너지 수입에 지출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증가율 면에선 선진국을 뛰어넘어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경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 해야 한다.

최근 국제적으로 발효된 지구변화협약(교토의정서)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2013년 이후에는 이산화탄소 의무감축 이행국이 된다. 에너지를 수입할 돈이 있다하더라도 마음대로 소비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미 고유가 시대가 개막되었고 향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인 만큼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자세와 대비 태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산업계는 에너지 효율제고와 에너지절약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며 정부는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를 저소비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제반의 재구성 정책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 또한 방폐장과 원자력발전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민과 환경단체에 정확한 정보제공과 설득을 통해 ‘에너지 자립시대’를 이끌어갈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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