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경(시의원, 일산동)

2월 22일 바우하우스 신축공사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신협 강원건물 5층에서 열린다고 하기에 참석 하여 자료를 받아보고 본 의원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하 7층 지상 7층의 연면적 113,591㎡, 주차장시설이 지하 2층부터 지하 7층까지 4만8천144㎡, 전시장 3천306㎡, 영화관과 극장이 3천887㎡, 할인점이 1만7천62㎡, 백화점 3만9천13㎡으로 지하층은 2층부터 7층까지 주차장으로 총면적의 반 정도이며, 영화관과 전시장의 면적을 빼면 백화점 시설이 3만9천13㎡이고 할인점이 1만7천62㎡이라면 순수 백화점 시설의 45% 수준의 할인점이 입주하는 셈이 됩니다.  

할인점이 건물에 배치되는 내용으로 볼 때에도 들어오는 출입구 1층과 지하 1층에 자리하게 됨으로써 백화점의 건축이라기 보다는 백화점을 빙자한 대형할인점의 입점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구 30만도 안 되는 우리 시에 우리 시가 계획하는 신개발지에 백화점이 신축된다는 것은 우리 시민에게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여 아무말 없이 집행부의 뜻에 동의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백화점 신축설계에 대형할인점의 입주는 시민을 속이고 재래시장상인들을 모두 죽으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원주시 관계자들은 백화점의 용도로 볼 때 판매, 영업의 용도로 할인점의 입주는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를 대고 있지만, 봉화산 택지 내의 백화점 용지는 어느 면으로 보나 최고의 위치이고, 상업용지를 1만4천770㎡로 대형 필지를 바우하우스 백화점 신축을 목적으로 분양했다면 순수백화점이 들어와야지 대형 할인점이 웬 말입니까?

우리 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상인들을 살리겠다고 여러 가지의 대안을 만들고 또한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겉으로 생각하는 척하고 중앙시장 재건축사업이니 자유시장·남부시장 리모델링사업이니 하면서 생색내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공영개발한다고 하면서 대형 필지를 상업용지로 만들어서 원주에도 백화점이 들어온다고 좋은 소문 다 내놓고, 그 안에 국내 굴지의 대형할인점을 입주하게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시민을  속이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백화점 간판 건 대형할인점 입주는 절대 막아야 합니다. 막지 못한다면 재래시장은 살아 남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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