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원주시장애인 종합복지관 부장)

원주시는 28만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여 약 1만200명(2004년 2월)의 등록장애인이 거주하는 도내 장애인 최다거주지역으로 복지수준 향상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렇지만 지역사회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각 기관 및 시설의 장애복지서비스 제공 전략과 사업방향의 정립이 중장기적으로 수립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지역사회에서의 장애복지 전반에 대해 논의를 해볼까 한다.

첫째, 지역사회 장애복지 기관 및 시설의 연계체계가 부족하다. 장애인식 개선사업이나 조사연구사업 등 관련기관들의 연계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개발을 추진하여야 한다. 또한 중복투자되는 예산을 절감하고 중복혜택을 받는 이용자보다 더 절실한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혜택이 돌아가게끔 하여야 한다.

둘째, 전문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 종사자에 대한 처우(특히 임금)개선이 현실화되지 않고서는 종사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경력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영역도 비슷하겠지만 특히 장애복지영역에서의 종사자의 역할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미인가 시설에 대한 관망이 문제이다. 미인가 시설에 대해 지역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별도의 협의기구를 통한 선별작업을 실시하여 제도권내로 포함하여야 한다.

넷째, 이동권 확보가 우선이다.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지역사회 장애인에 대한 욕구조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 이동권의 문제이다. 각 시설마다 차량이나 인력의 문제로 시설을 이용하는 일부 장애인과 재가장애인을 위한 이동서비스는 원활히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민간차원의 차량봉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장애인의 기본적인 욕구조차도 해결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섯째, 장애인뿐만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그 가족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 장애인의 가족에게 주어진 부담을 이제는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나누어 가져야 한다. 장애아의 부모는 철인이 아니다. 장애아 1명으로 인해 가정이 피폐된 생활을 하고, 그 형제는 부모로부터 소외된 가족이 된다.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여섯째, 장애인 스스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일부 장애인들은 가족이나 주위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 자립생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여 프로그램 도중 중도포기를 하는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고 자립을 위한 지식 및 기술습득에 노력하여 스스로 ‘상품화’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위의 여섯가지 외에도 여러 사안들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지역사회의 장애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장애인, 관계기관 및 시설, 그리고 지역주민 등 어느 누구도 소홀이 생각해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고 하겠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전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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